• 최종편집 2024-04-19(금)
 

[단독외신] ‘AMR 액션 펀드’ 전격 출범… 10억달러 규모의 제약 업계 투자로 항생제 파이프라인 붕괴 방어 나서

 

20개 이상의 선도적 바이오 제약회사가 ‘AMR 액션 펀드(AMR Action Fund)’를 출범했다고 발표했다. 

2030년까지 2~4개의 새로운 항생제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 획기적인 파트너십이다. 최근 항생제 저항성(antibiotic-resistant)(또는 항생제 내성(antimicrobial resistance, 약칭 AMR) 감염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처하기 위한 새로운 치료제가 시급한 상태다. 이들 제약사는 고저항성 박테리아와 치명적 감염에 대처하는 혁신적인 항생제 신약의 임상 연구를 지원하기 위해 현재까지 약 10억달러에 육박하는 기금을 조성하기로 약정했다. 제약사들은 ‘AMR 액션 펀드’를 통해 자선단체, 개발은행, 다자간 단체와 협력해 항생제 개발 노력을 강화, 가속화할 계획이다. 이 펀드는 공중 보건 분야의 긴급한 요구에 중점을 두고 생명공학 회사가 환자에게 항생제 신약을 제공하는 데 필요한 재정적 지원과 중요한 기술 지원을 제공할 방침이다. 

연구 개발(R&D) 제약 업계를 대표하는 국제기구인 국제제약협회연맹(IFPMA)이 주도하는 이니셔티브인 ‘AMR 액션 펀드’는 독일 베를린, 미국 워싱턴DC에서 동시에 진행된 온라인 출범식에서 발표됐다. 7월 10일 일본 도쿄에서 3차 출범식이 열릴 예정이다. 

AMR은 사망자와 경제적 비용 면에서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을 무색하게 할 만큼의 세계적 위기로 부상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비극적 사망자가 계속 증가하는 한편 연간 70만명이 AMR로 사망하고 있다. 일부에선 2050년까지 AMR로 연간 1000만명이 사망할 것이라 전망하는 두려운 시나리오를 제기하고 있다. 

토마스 쿠에니(Thomas Cueni) IFPMA 사무총장은 “AMR은 코로나19와 달리 예측과 예방이 가능한 위기”라며 “파이프라인을 재구축하고 가장 유망하고 혁신적인 항생제를 환자에게 실제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함께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IFPMA는 기금의 주관사 중 한 곳이다. 쿠에니 사무총장은 “AMR 액션 펀드는 제약 업계가 글로벌 공중보건에 대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실현한 가장 크고 가장 야심 찬 협력 이니셔티브”라고 설명했다. 

세계적으로 항생제 신약의 필요성이 시급하지만 그 파이프라인은 드물다. AMR의 막대한 사회적 비용에도 불구하고 현재 항생제 신약의 유효시장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역설 때문이다. 항생제 신약은 효과를 보존하기 위해 아껴 처방된다. 이로 인해 몇 년간 항생제 중심의 여러 생명공학 회사가 파산하거나 상업적 지속가능성이 없는 항생제 연구에서 손을 뗐고 귀중한 전문성과 자원이 소실됐다. 

이 결과 새로운 항생제에 대한 공중 보건 분야의 필요성은 막대하지만 특히 임상 연구 후기 단계를 필두로 항생제 R&D에 투입될 자금이 부족해졌다. 이는 신약물질의 발굴과 상용화 사이에 ‘죽음의 계곡(valley of death)’을 만들어냈다. 

엘리릴리앤드컴퍼니(Eli Lilly and Company)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비드 릭스(David Ricks) IFPMA 회장은 “항생제 파이프라인이 붕괴될 경우 전 세계 수백만 명이 피해를 입는 파괴적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제약 업계는 AMR 액션 펀드를 통해 붕괴 위기에 처한 항생제 파이프라인을 유지하는 데 약 10억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AMR 액션 펀드는 가장 까다로운 신약 개발 후기 단계의 혁신적인 항생제 후보물질을 지원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정부가 지속가능한 항생제 파이프라인을 뒷받침하는 데 필요한 정책을 개혁할 시간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AMR 액션 펀드’는 AMR 문제 해결을 위한 중요한 조치지만 전 세계 정책입안자들은 항생제 시장을 활성화하고 항생제 R&D에 대한 지속가능한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환급 개혁과 새로운 유인 등 시장에 기반한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 그때까지 바이오 제약 업계는 현재 존재하는 항생제 파이프라인을 지원하기 위한 당면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AMR 액션 펀드’는 선도적 바이오제약 회사들의 투자에 힘입어 AMR에 대처하기 위해 조성된 집단 벤처 중 역대 최대 규모를 갖추게 된다. ‘AMR 액션 펀드’를 통한 계획은 다음과 같다. 

· 공중 보건 분야의 최우선 요구를 해결하고 임상 현장의 치료에 일대 변화를 일으키며 생명을 구할 혁신적인 항박테리아 치료제 개발에 주력하는 소형 생명공학 기업에 투자한다. 
· 포트폴리오 기업에 기술 지원을 제공한다. 대형 생명공학 기업이 보유한 심층적인 전문지식과 자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항생제 개발 노력을 강화한다. 항생제에 대한 접근과 적절한 사용도 지원한다. 
· 업계와 자선단체, 개발은행, 다자관 기구 등 비업계 이해 관계자의 광범위한 연합을 결성한다. 정부가 항생제 파이프라인에 지속가능한 투자가 가능하도록 하는 시장 여건을 조성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AMR 액션 펀드’는 항생제 개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기금 갭을 해소하기 위해 미래 파트너의 후원으로 포트폴리오 기업에 10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펀드는 2020년 4분기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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