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트럼프, WHO 탈퇴서 제출… 1년 뒤 탈퇴 완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WHO가 30일 내로 "중대한 개선"을 하지 않는 한 미국은 WHO에 자금 지원을 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보건기구(WHO) 탈퇴서를 제출하며 미국을 WHO에서 공식적으로 탈퇴시키는 절차를 시작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WHO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비판하며 탈퇴 의사를 밝혔다. 유럽연합(EU) 국가 등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대통령은 WHO에 내고 있는 지원금을 다른 곳에 쓸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UN)과 의회에 탈퇴서를 제출했으며, 탈퇴 절차는 최대 1년까지 걸릴 수 있다.

유엔 사무총장의 대변인 스테판 두자릭은 미국이 탈퇴서를 제출했고, 탈퇴는 2021년 7월 6일부로 유효하다고 확인했다.

미 의회 상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대표인 로버트 메넨데즈 의원 역시 트위터에 "의회는 팬데믹이 한창인 가운데 대통령이 미국을 WHO에서 공식적으로 탈퇴시켰다고 통보받았다"며 "이는 미국을 아프게 놔둘 것이며 미국은 혼자가 됐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 고위관계자는 CBS 뉴스에 미국은 WHO가 받아들였으면 하는 변화를 구체적으로 열거했으며 WHO와 직접 해결하려고 했지만, WHO가 이를 거부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가 요청한, 그리고 현시점에서 매우 절실히 필요한 변화를 WHO가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오늘 WHO와의 관계를 종료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첫날 WHO에 재가입하고 국제무대에서 미국의 리더십을 회복할 것"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공언했다.

미국은 WHO의 최대 지원국으로 지난해 기준 WHO 총예산의 15% 정도인 4억달러 이상을 지원해 왔다.

미 의회가 1948년 WHO 가입을 승인하면서 통과시킨 공동결의안엔 '미국이 WHO에서 탈퇴하려면 서면으로 1년 전에 통지하고 WHO에 남은 부채를 해결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채 해결에 관해 입장을 아직 내놓지 않은 상태이지만,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결의안을 따라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국의 탈퇴가 가시화하면 WHO의 재정과 질병 관리 및 의료서비스 분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의 지속가능성이 문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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