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더 똑똑해진 네이버의 자율주행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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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3년 네이버 자율주행 #항공사진까지 더했다 #네이버 고객은 테슬라?

3년전 국내 IT업계에서 가장 먼저 국토교통부 자율주행 시험허가를 따내고, 서울모터쇼 전시부스를 내며 자율주행기술 홍보에 여념이 없던 네이버가 최근 들어 조용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선 자율주행기술 개발에 관심이 많았던 송창현 전 네이버 대표가 떠나고 '로봇전문가'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가 취임한 이후, 자율주행은 뒷전으로 밀린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네이버의 자율주행기술은 지금 이시간에도 완전자율주행(레벨5)를 향해 매일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그리고 그 방식은 기존 완성차 업체와 달리 '기술플랫폼' 네이버만의 방식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모든 완성차 업체가 네이버의 자율주행 데이터를 탑재할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 

◆자율주행 대중화의 키는 'HD맵'…항공사진까지 합체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현재 자율주행차의 두뇌 역할을 하는 HD맵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다. 어느덧 벌써 3년째다. HD맵은 고층 건물이 많은 도심에서 안정적으로 위치를 인식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고층 빌딩이 즐비한 도심에서도 현재 위치를 끊김없이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도록 해주고, 복잡하게 얽혀있는 도로 구조를 광범위하게 파악해 효과적인 경로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아울러 신호등과 횡단보도 등의 위치를 HD맵을 통해 미리 확인해 실시간 인지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단순히 주변 차량만 통제하는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기술보다 더 정교한 데이터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네이버는 자체 차량인 'R1'으로 취득한 데이터와 항공사진 데이터를 더해, 자율주행에 필수적인 고정밀 데이터를 생산하고 있다. 도로의 구조 정보인 로드 레이아웃 맵, 기하 정보를 가진 포인트 클라우드 맵, 시각 정보를 가진 비주얼 피처 맵 등이 대표적인 개발 산물이다. 

지난해 열린 국제가전박람회(CES 2019) 행사에선 항공사진과 데이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HD맵을 처음 공개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해 4월에는 국토교통부와 업무제휴를 체결하고 주요도로 내의 HD맵 고도화를 위한 시범사업도 진행 중이다. 

 

◆서울시 도로는 내 손에…2000km 레이아웃 지도 구축

최근 네이버랩스는 서울시 4차선 이상 도로 2000km에 대한 로드 레이아웃 구축을 완료했다. 자율주행에 필요한 도로 구조 정보(차선, 중앙선, 정지선, 좌회전 등의 노면표시)를 정밀한 벡터 데이터 형식으로 변환한 것. 말 그대로 서울시 도로에 대한 모든 정보를 빅데이터화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네이버랩스의 HD맵은 도로 위의 정밀 위치 인식을 최종 목표로 하고 있다. 네이버랩스는 이를 위한 데이터 경량화 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위치 인식에 필요한 최소한의 시각 정보와 기하 정보를 작게 효율화하는 것이다. 올해 그 결과물이 처음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 자율주행의 의미…또다른 플랫폼으로의 진화 

현재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한 완성차 중에서 미국의 테슬라가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토파일럿'이라는 기능을 사용하면, 차량의 감속 등 속도 제어 외에도 주변상황을 판단해 스스로 차선을 변경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독일의 벤츠, 아우디, 일본의 토요타와 우리나라의 현대자동차 등 완성차 업체들 대부분 주변상황 인지 뿐만 아니라 가속과 제동 등 차가 스스로 운행할 수 있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기술 개발이 한창이다.

네이버는 이들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완성차 업체가 자율주행차를 굴릴 수 있도록 '두뇌'를 제공해주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빅데이터를 쌓고, 검색 최적화를 통해 포털 사업을 키운 네이버는, 자동차 역시 또하나의 포털로 인식하고 있다.  

예를 들어 완성차 업체들에게 자율주행차 관련 기술을 판매하는 것뿐만 아니라 카셰어링 등 새로운 사업으로 확장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다. 개인비서와 통역서비스 '파파고'를 결합한 관광차량 서비스외에도 자율주행차에서 손쉽게 네이버쇼핑을 즐기는 것도 먼 미래가 아니다. PC와 모바일을 넘어 자율주행차를 세번째 주력 플랫폼으로 삼겠다는 네이버의 야심이 보인다. [Tech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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